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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원거리 탐지기술 국내 첫 개발

입력 : 2021-12-09 06:00:00 수정 : 2021-12-08 18: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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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확산 실시간으로 감시 가능
ADD “해당 기술 세계 최고 수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전경. ADD 제공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로 먼 거리에서 화학무기를 탐지해 오염운 확산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오염운은 독성화학가스가 구름 형태로 공기 중에 떠 있는 것을 뜻한다.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은 외부 자연 배경에서 복사되는 적외선의 2차원 영상 및 분광 정보를 원거리에서 사전에 분석해 화학무기 공격 시 실시간으로 오염 확산을 감시할 수 있는 신개념 탐지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탐지 장비를 경량화할 수 있어 이동 및 설치가 쉽고, 유·무인 정찰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해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화학무기 확산경로를 가시화할 수 있어 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ADD는 2012년부터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경량화된 초분광 영상장치 및 지능형 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확보했다. ADD 측은 “관련 특허도 다수 획득해 해당 분야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초분광은 공간 정보에 분광기술을 더해 수백 개의 연속된 파장정보를 통해 대상물의 특성을 나타내는 연속적인 스펙트럼 데이터다.

ADD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무기체계 개발에 적용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관련 분야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방침이다. 또한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생물무기의 원거리 탐지가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군 전력증강과 테러 등에 대한 민·관·군 통합 대비능력을 높이는 데 연구를 집중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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