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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올해 北인명록 발간…알려지지 않은 제1비서 직책은 명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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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7 15:39:54 수정 : 2021-12-07 15: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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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021년도판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북한 주요 인물정보’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북한이 신설한 서열 2위 직책인 제1비서에 누구를 임명했는지 확인되지 않으면서 이번 인명록에서도 이 직책은 빠졌다.

 

이번 발간 자료는 지난해 4월부터 올 9월까지 북한 관영 매체 보도 등 공개 자료를 통해 확인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는 당·정 주요 기관, 단체 약 9000여 곳 소속 인물 약 1만5000명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북한 주요 인물정보는 당·정·군 주요 인물 380여 명의 주요 경력, 활동 사항이 포함됐다.

 

올해 판에는 총비서·제1비서 직제 신설, 당 전문부서 및 내각 개편 등 북한의 당·정·군 조직 직제 개편과 구성원 변화 사항이 반영됐다.

 

하지만 제1비서직에 관련한 어떠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며 이 자리에 대해서는 직책조차 명기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총비서의 대리인’인 제1비서직을 새로 만들었다. 또 그 선출 권한을 전원회의에 뒀다.

 

제1비서가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선 결과가 공표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아직 인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1비서에 누가 임명됐는지 아직 식별되지 않아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제1비서 직위 신설 자체에 대해 정부가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공식 발표와 매체 보도를 통해 소환, 해임 또는 후임자가 확인되지 않으면 기존 직위 유지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주요 회의체와 행사 시 식별 사항 등을 고려해 일부 추정을 반영했다. 이 경우에는 ‘추정’이 병기됐다. 해당 자료는 언론, 유관기관, 연구기관, 대학 등에 약 1000부 배포되며 북한정보포털에도 게재된다.

 

북한 노동당 전문부서는 현재 22개로 추정된다. 군정지도부, 규율조사부·법무부·문화예술부·경제정책실이 신규 추가됐다. 신소실은 통폐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국 총원은 30명 규모로 지난해 4월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박봉주(전 총리) 3인 체제였으나, 현재는 최룡해·조용원(당 조직비서)·김덕훈(내각총리)·박정천(군 및 군수담당) 5인으로 확대됐다. 이는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부터 내각, 군인사까지 총괄하는 격이다.

 

김여정 등 후보위원 7명이 신규 보선된 내용이 포함됐다.

 

군 부문에서는 인민무력성이 국방성으로, 인민보안성이 사회안전성으로 명칭 변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 인사로는 총정치국장이 김수길에서 권영진으로, 총참모장이 박정천에서 림광일로, 국방상이 김정관에서 리영길로 전원 교체된 내용이 포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인사 변동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두 가지 흐름 정도가 있다”며 “첫째로는 분야별로 연령, 전문성, 공훈을 고려한 발탁인사와 분야별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전보다 실무능력, 전문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올해 북한 주요 인물정보에 수록된 인원은 381명으로 생존자 335명, 사망자 4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64명과 비교하면 17명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60명이 새로 반영됐다. 사망 또는 장기 미식별 대상 43명이 삭제됐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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