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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아들이 빚내서 ‘별풍선’ 1억 넘게 쏴...부모 “환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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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7 15:07:25 수정 : 2021-12-07 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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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조울증 아들이 빚을 내며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별풍선 약 1억20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을 부모가 알자 환불 요청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전 프로게이머이자 아프리카TV BJ인 ‘윤중’은 지난 5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열혈 시청자 A씨의 부모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했다. 열혈은 BJ에게 보낸 후원 금액이 상위 20위 안에 든 시청자를 의미한다.

 

해당 쪽지에는 “A씨가 군 생활 중 괴롭힘으로 인해 조울증을 앓게 돼 꾸준히 치료 중에 있다”며 “A씨는 병이 심해지면 돈을 엄청 쓰는 증상이 있다. 심신미약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A씨의 부모의 주장에 따르면 A씨은 아프리카TV에 약 1억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구매했으며 이 돈은 모두 캐피탈, 카드론 등에서 충당했다.

 

A씨의 부모는 “우리 아이는 캐피털에서 1700만원, 카드사에서 4500만원, 카드론에서 1100만원, 소액 결제로 400만원, 중고차 대출로 3600만원, 우리에게 700만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도 이번 일로 충격을 밝고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피웠다”며 “아이는 대출받은 곳에서 압류도 들어오고 신용카드도 정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부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니 BJ에게 환불을 요청해보고 안 되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라고 했다”며 “미성년자나 심신미약자의 후원 별풍선은 환불해줘라는 판례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 별풍선을 쏜 내역을 공개하고 자신의 계좌번호를 올려둔 뒤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한 명의 BJ에게 가장 많이 쏜 별풍선은 71000개로 수수료까지 더한다면 약 780만원에 달한다. A씨는 10만원 이상 후원을 약 72명의 BJ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후원받은 별풍선을 환불해주는 건 의무사항이 아니다. 다만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별풍선을 구매할 경우 취소 가능함을 법정대리인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 등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된 바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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