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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文 대통령 높은 지지율, 솔직히 엄청 부담스럽다”

입력 : 2021-12-07 15:10:00 수정 : 2021-12-07 16: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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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연일 사과·반성… 이재명 색깔 보여줄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 말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 관련해 “부담스럽다”는 속내를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 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선대위 내에서 쓴소리를 전담하고, 후보 약점이나 경쟁자들 비판에 대응전략을 짜는 이른바 ‘레드팀’을 이끌고 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을 너무 세게 하면 대통령 지지자들이 싫어할 것이고, 비판을 안 하면 중도확장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솔직히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40대 초반, 30대 후반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엄청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조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서 지금 날이면 날마다 (사과를) 하고 있다”며 “제가 한참 전 이거 한 번 건너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이게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이라든가, 기득권의 덫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그동안 입법하는 데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도 굉장히 저희에게 기득권이라는 인상을 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 10월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 후보가) 연일 반성하고 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하고, 잘한 것까지 저희가 표를 의식해 못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중소상공인과 코로나 같은 정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대책들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이재명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국민의힘 선대위가 전날(6일) 출범한 것 관련해서는 “짜임새, 무게감 등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위기감을 느낀다”면서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닌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계속 이준석 뒤, 김종인 뒤에 숨어있지 윤석열이 안 보인다. 노룩(No Look)”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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