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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 목사 부부 ‘마녀사냥식 신상털기’… 아들 학교까지 ‘탈탈’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2-07 06:00:00 수정 : 2021-12-06 21: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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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가족’ 취급하며 집단폭력 양상
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전면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첫 확진자로 기록된 인천 거주 40대 목사 A씨 부부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첫 오미크론 확진자 A씨 부부는 물론이고 이들의 10대 아들 B군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그야말로 ‘죄인 가족’으로 취급된다.

 

6일 인천지역 한 맘카페에 따르면 지난 4일 게시판에 ‘목사 부부 결국 신상 다 털렸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불법이기에 저는 (관련 내용을) 올리지 않는다”면서도 “신상까지 털린 마당에 인천에서 얼굴 못 들고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동네라 불안하다”며 이들의 신상 정보를 공유해달라는 댓글이 상당수 달렸다.

 

A씨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학술행사 참석 일정으로 방문했던 나라를 직접 언급하며 “가족 모두를 나이지리아로 추방해 버리면 좋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인터넷 카페에는 B군이 속한 학교로 추정되는 초등학교의 이름·위치까지 공개됐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신상 털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방금 오미크론 확진자 부부 자녀의 신상이 공개된 글을 봤다”면서 “부모의 무지가 아이에게 낙인찍히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주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단순 비판이 아닌 사이버 폭력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민배 인하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직접적 당사자인 목사 부부의 윤리관이나 도덕적 가치를 지적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본인의 동의 하에 제공되는 게 원칙인 민감 정보를 노출시키는 것은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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