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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동 발견자 “이 변이 아주 오래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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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6 09:00:00 수정 : 2021-12-07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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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저 교수 “오미크론, 알파·베타 등장 전 이미 진화”
“해당 변이, 관심 못 끌고 수개월간 걸쳐 진화했을 것”
“‘미확인 변이’,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 확산 중일 수도”
“증상 경미설, 확실한 징후 미발견…판단하기 아직 일러”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지난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실제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미크론의 초기 형태는 알파와 베타 변이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별개의 바이러스로 진화했으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수개월에 걸쳐 진화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미크론 변이 공동 발견자 중 한 명인 볼프강 프라이저 교수는 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초기 형태의 바이러스가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수개월에 걸쳐 진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저 교수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슈텔렌보쉬대에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중이다.

 

프라이저 교수는 “문제는 왜 오미크론 변이가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이제야 발견됐느냐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도 한두 개의 변이가 지금 알려지지 않은 채 어딘가에 숨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우려했다. 또한 오미크론이 경미한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확실한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아이들이 특별히 오미크론에 취약한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남아공 어린이들 사이에서 많은 입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입원한) 아이들은 백신 접종을 거의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기원에 대한 다양한 가설이 있다면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환자나 혹은 다른 형태의 면역결핍 환자에게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가설일 뿐이며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1월3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희망 백신 접종소에서 한 의료인이 의료진 대상 부스터샷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케이프타운=AP뉴시스

 

남아공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에 비해 많은 종류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세포 침투를 돕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 퓨린 분절 부위 근처에서 변이가 많이 일어난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지난 1일까지 모두 4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감염자들은 모두 남아공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들이었다.

 

또 다른 8건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럽에서 지배적인 변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와 감염의 심각성,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통계상으로 볼 때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유럽 전역으로 퍼졌을 것이라고 유럽연합(EU) 보건 당국은 최근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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