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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부산 서면 누빈 윤석열 “자 단디하겠습니다!”…10~30대 ‘셀카’ 요청 줄 이어

입력 : 2021-12-05 07:00:00 수정 : 2021-12-05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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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담판’ 함께 한 김기현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빨간 후드티를 입고 함께 등장했다.

 

후드티 앞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뒤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울산 울주의 식당 만찬을 기점으로, '패싱' 논란으로 빚어졌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첫발을 부산에서 뗀 것이다.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지만, 선거에서 '스윙 보터' 역할도 톡톡히 해온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부터 파고들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서면 일대에는 통행이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이 수백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의 인파를 뚫고 서면 거리 약 300m를 걷는 데 50분가량이 걸렸다.

 

주로 중·장년 시민들이 모여들며 "정권교체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 중년 남성은 경호 인력을 뚫고 들어가 윤 후보 손을 잡으려 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들의 '셀카' 요청도 줄을 이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머리를 맞대고 한 20대 남성과 사진을 찍은 뒤 이 청년과 '하이 파이브'를 하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또 다른 20대 남성은 '윤석열'을 외치며 자신의 사진 촬영을 가리는 중년 남성에게 "대표님이 있기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누군데, 누군데"하고 다가갔다가 윤 후보를 보고 실망해 돌아가는 20대 여성들도 있었다. 한 젊은 커플은 장난스럽게 "홍준표"를 외친 뒤 잰걸음 했다.

 

고깔모자를 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오늘부터 95일! 단디(단단히의 방언)하자'는 케이크를 전달받고 이를 들어 올리자 현장 일대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윤 후보는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은 윤 후보의 생일인 음력 11월 1일이라 부산시당이 케이크를 준비했다는 게 윤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반려견 수제 간식 1만원어치를 사기도 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첫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1인 2역을 맡은 이 대표는 후드티를 가리키며 "준비했던 전투복을 입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자,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

 

전날 '울산 담판'을 함께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외쳤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에 부산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자당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북항 재개발 등 현황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약 2∼3배의 경제 효과가 있다"며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엑스포 유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방문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헌승·하태경·김도읍·안병길·정동만·황보승희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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