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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파주 ‘통일동산’ 묻힌다

입력 : 2021-11-30 01:00:00 수정 : 2021-11-29 2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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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경모공원으로 장지 결정
노재헌 “안장일 곧 정해질 것”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 뉴스1

지난달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본인 재임 시절 조성한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에 안치된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었다”면서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아버지를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면서 평소의 아버지답게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며 “안장일은 최대한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파주 통일동산은 노 전 대통령이 1989년 국회 특별연설을 통해 발표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담긴 ‘평화시 건설구상’의 일환으로, 1990년 5월 설립이 추진돼 1996년 7월 준공됐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앞서 유족 측은 생전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파주시는 관광특구인 통일동산에 규정상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며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산림청도 보전산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어려운 이유를 들어 반대해 국유림 묘역 조성은 무산됐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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