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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첫 파업… 한국타이어 노사 입장차 좁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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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6 14:58:39 수정 : 2021-11-26 14: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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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 파업 출정식. 연합뉴스

한국타이어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59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26일 한국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임금 인상폭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8차 임금 및 단체협상 실무교섭을 했으나 임금 인상폭과 단협안 개정 내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0.6%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임금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두 차례 조정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2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6일부터 부분 파업에 나섰던 노조는 24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와 단협안 개정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57세부터 적용 중인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단체협약 가운데 ‘협의’ 문구를 ‘합의’로 바꿀 것을 제시했다. 명확한 규정이 없는 성과급 지급과 관련, 단체협약에 이를 포함해 지급 시기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노사 협의’ 문구가 있는데 사측에서는 협의하지 않고 일방 통보식으로 노동자를 대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조합원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협의가 아닌 ‘노사 합의’로 문구를 명확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영업이익이 최소 6000억원 수준인데도 회사에서 미래 경영에 대비한다거나 재정을 비축해야 한다는 등 논리로 노동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주요 쟁점에 대한 사측의 입장 표명도 없고 만나서 협상을 이어가자는 요청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9차 실무교섭에 나섰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간 이견이 있지만 지속해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조 요구 등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9년만에 처음 돌입한 파업으로 하루 7만개 타이어를 생산하던 국내 2개 공장 생산라인은 모두 멈춘 상태다. 노조원은 모두 4100여명이며 파업 출정식에는 16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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