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호남 지지받는 충청 대통령 나와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6일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을 넘어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것까지 동의한다면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7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심상정 후보가 양당 구조를 깨자고 제안했는데, 같은 입장"이라며 "더 나아가 양당 구조뿐 아니라 정치 기득권을 깨는 데 동의한다면 셋(안철수 후보 포함)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제까지 두 분이 대선을 서너 번 나오고 기득권의 한 축을 담당하신 분이어서 나름대로 성찰이 필요할 것"이라며 "각자가 가진 기득권부터 내려놓고 진정성 있게 셋이서 대화를 나눠보자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에 동의하는 것이지, 연대나 단일화 쪽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충청대망론과 관련,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의 지지를 받아 영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왔는데 이제는 영호남의 지지를 받는 충청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통합과 화합의 충청 정신이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완성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뒤 두 달여간 단기필마로 거대 양당에 맞서 뛰어온 게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대선정국의 흙탕물이 걷히면 누가 미래를 책임지고 끌고 나갈 지도자인지 판단할 것이고 올해 안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전 부총리는 27일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 (가칭)새로운물결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