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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韓 ‘위드 코로나’ 오판, 이동량 증가에 학생들 미접종도 한몫”

입력 : 2021-11-26 11:38:17 수정 : 2021-11-26 13: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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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황 예의주시 / 日청소년 접종 비율 한국보다 4.5배 더 높아
지난 25일 일본 도쿄 도심모습. AP/뉴시스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원인 분석에 나섰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행중인 유럽과 한국 등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매우 큰 폭으로 늘자 일본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제5차 유행’을 우려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얼마 전까지 100명도 안됐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방역 우수국가로 꼽힌 한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아이치현, 가나가와현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 중 인공호흡기나 집중 치료실 등에서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는58명이다.

 

반면 한국은 26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3901명으로 이틀연속 39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본 신규확진자 수보다 약 33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에서는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1310명에 달했고, 위중증 환자는 5명 늘어 61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39명 늘었다.

 

이처럼 한국과 비교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상황이 일본에도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단 1개월만에 확진자수가 10분의 1로 줄었지만 당국이나 전문가들조차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한 채 원인이 여전히 안개속인 이유에서다. 

 

또 접종율에서 차이를 일부 보이긴 하나 큰 차이가 없는 등 악화한 한국의 사례를 교훈으로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본의 1회차 접종은 71.7%, 완료는 61.5%인데 반해 한국은 각각 77.5%, 54.5%다.

 

반면 한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이동량이 증가한 반면 학생들의 백신 접종도 일본에 크게 못 미친다. 일본 언론도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보면서 ‘위드코로나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긴급사태가 해제됐지만 이동량은 평소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사태는 한국의 거리두기와 유사한 방역강화 체계다.

 

아울러 5인 이상 식사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위드 코로나를 시행중인 한국과 다르다.

 

특히 현지 언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들 사이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확진자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달 들어 청소년 백신 접종을 시작한 한국은 12~17세 접종률이 단 15.4%에 그치지만 일본의 12~19세 접종률은 68.7%로 약 4.5배나 더 높다.

 

이밖에 고령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일본의 확진자 감소를 근거도 없이 ‘부정집계’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진정되지 않는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에 초조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등교가 시작되는 지금 청소년들의 감염이 잇따르는 한편 백신 접중은 미비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앞선 25일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학부모가 (학생들의)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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