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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위해 방역 패스 필요” VS “기저질환 탓 미접종자 차별안돼” [김현주의 일상 톡톡]

입력 : 2021-11-26 08:00:00 수정 : 2021-11-26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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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기대감 속 백신 접종 필요성 공감…안정성 우려로 강제하는 건 꺼려

일상적 단계회복 정책의 시행으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걸음걸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어설 만큼 코로나의 위협은 전혀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될 수 있는 것은 결국 백신’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발병률을 일정 수준 낮추고, 설령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한 만큼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중요 역할을 한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백신 접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만 기저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여전히 백신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되 강제성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도입되고 있는 ‘방역 패스’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 보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방역 패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그와 동시에 미접종자에게 차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민 대부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일상화한 모습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및 ‘방역(백신) 패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설면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과 ‘방역 패스’ 제도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 강제성을 부여해서는 안 되며, 방역 패스 제도의 도입으로 미접종자에게 차별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보였다. 

 

먼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습관처럼 코로나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습관화 및 일상화되었으며(96.3%, 동의율), 스스로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96%)고 평가한 것이다. 

 

이제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별로 어렵게 않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9명(90.8%)에 달했다. 실제 대부분 코로나 감염이 염려돼서 실내에서 웬만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고(80.2%),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하며(79.4%), 틈날 때마다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74.5%)고 응답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위드 코로나’에도 외출·모임 자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려는 모습도 강해 보였다. 

 

전체 10명 중 9명(89.1%)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자제하는 편이라고 밝혔으며,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은 자제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83.3%에 이른 것이다. 다만 10대~20대의 경우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모임을 자제하거나(10대 79%, 20대 84.5%, 30대 90%, 40대 91.5%, 50대 95%, 60대 94.5%), 외출을 자제하는(10대 72.5%, 20대 75%, 30대 85.5%, 40대 84.5%, 50대 91.5%, 60대 90.5%) 정도가 덜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 감염이 우려돼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잘 가지 않고(87.9%), 노래방과 클럽 등의 유흥시설 방문을 자제하며(92.8%), 외부에서의 식사를 자제하는(75.9%) 등 여전히 조심스러움을 가지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86.3%가 공감하는 것처럼 요즘 주변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전체 절반 가량(47.8%)에 이르렀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힘들어하는 모습(10대 52.5%, 20대 52%, 30대 50%, 40대 47%, 50대 45.5%, 60대 39.5%)이 강한 편이었다. 

 

결국 일상으로의 회복 정책에 따라 일상생활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 순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스스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기를 기대하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6.6% “방문 장소에 백신 맞은 사람들만 있다면 그나마 안심”

 

이렇듯 개인 방역 수칙을 꼼꼼하게 지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지쳐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만큼 가급적 더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백신을 맞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어서 할 수 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79.8%가 방역 조치만으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어렵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했으며, 위드 코로나 생활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78.4%에 달했다. 

 

중장년층이 코로나 완전 종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10대 75.5%, 20대 75.5%, 30대 76%, 40대 81%, 50대 84.5%, 60대 86.5%), 접종률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도 더 많이 강조하는(10대 76%, 20대 70%, 30대 72.5%, 40대 79.5%, 50대 86%, 60대 86.5%) 모습이었다. 또한 자신의 주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커 보였다. 

 

10명 중 6명(60.8%)이 내 부모님이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내가 소속된 집단의 구성원들(58.6%)과 가까운 친구 및 동료(55.9%)가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이었다. 대부분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유는 심리적 안정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2명(66.6%)이 자신이 방문한 장소에 백신을 다 맞은 사람들만 있다고 하면 안심이 될 것 같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반대로 함께 있는 모임의 참석자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55.9%), 가까운 친구 및 동료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52.6%)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고연령층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편이었다. 

 

그만큼 백신 접종의 심리적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실제 필요하다면 코로나 백신을 매년 접종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이 62.6%에 이르렀다. 

 

◆“정부가 백신 접종 강제해선 안돼” 1020대, 백신 접종 강제 거부하는 모습

 

더 나아가 백신 접종을 어느 정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해야 하며(60.3%),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코로나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58.2%)고 주장하는 것이다.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정부 주도로 의무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백신 접종의 ‘강제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엇보다도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73.6%)이 많은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많이 내비쳤다. 설문 조사 참여자 중 백신 미접종자(11.2%)를 대상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를 물어봐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55.2%, 중복응답)과 부작용 사례에 대한 우려(42.5%), 백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감(41.8%)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65.9%가 공감하는 것처럼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 19 감염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 같다는 인식이 강한 것도 백신 접종의 강제성을 반대하는 이유라고 보여진다. 다른 한편으로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는 의견(58.8%)도 상당했다. 

 

그래서인지 2명 중 1명(48.8%)은 백신 접종을 정부가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젊은 층일수록 백신 접종을 정부가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10대 67%, 20대 58%, 30대 52.5%, 40대 46%, 50대 35.5%, 60대 33.5%)이 훨씬 강한 편이었다. 사회전반적으로 백신 미접종자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지적(54%)도 곱씹어 볼 부분이다. 

 

◆‘방역 패스’ 도입…찬성 66.8% vs 반대 16.7%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시행과 함께 도입되고 있는 ‘방역 패스’와 관련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6.8%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및 감염취약시설에 출입할 때 백신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 음성 상태임을 증명하는 ‘방역 패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반면 반대하는 의견은 16.7%에 그친 것이다. 

 

방역 패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는 10대~30대 젊은 층보다 40대~60대 중장년층(10대 56.5%, 20대 60.5%, 30대 60%, 40대 72.5%, 50대 75%, 60대 76%)에게서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며, 아무래도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32.1%)나 1차 접종자(43%)보다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74%)이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방역 패스의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낮추고(58.3%, 중복응답),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꼭 필요한 제도라는(57.2%) 의견을 주로 많이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더 이상 집단감염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53.2%) 방역 패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았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39.7%)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방역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인 사정으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58.5%, 중복응답) 미접종자에게 이용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이 너무 과하다는(52%) 의견을 많이 드러냈다. 또한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58%) 방역 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방역 패스의 도입이 가장 필요한 시설로는 노래방과 클럽 등 유흥시설(64.2%, 중복응답)이 꼽혔으며, 목욕탕/찜질방(59%)과 술집/주점(54.3%), 콘서트장/공연장(51.2%), 실내 체육시설(50.6%) 이용에 방역 패스가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강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방역 패스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로는 대중교통(32.2%, 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은행/관공서(27%)와 회사(25.7%), 학교(22.1%), 대형마트/백화점(20.2%) 등 생활필수시설을 이용 시에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방역 패스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위해 시행돼야”…세대간 인식차 여전

 

이렇듯 기본적으로는 방역 패스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무엇보다 방역 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위해 꼭 시행되어야 한다는 생각(62.6%)이 강한 모습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50대~60대가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 패스가 필요하다는 주장(10대 51.5%, 20대 53.5%, 30대 57%, 40대 66%, 50대 73.5%, 60대 74%)을 더욱 많이 내비쳤다. 

 

그에 비해 아직 방역 패스를 도입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생각(26.5%)은 적은 편이었다. 특히 방역 패스의 도입은 해당 시설을 안전한 공간으로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4.8%가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 방역 패스를 도입한다면 안심하고 이용할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반면 자주 이용한 곳이 방역 패스를 도입한다면 왠지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21.1%)은 드물었다. 다른 한편으로 방역 패스의 도입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61.9%)도 상당했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방역 패스로 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면 백신 접종을 할 것 같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 패스의 도입이 백신 접종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44.2% “방역 패스 도입, 개인에게 사실상 백신 접종 강제하는 제도” 젊은층 우려 상당해

 

다만 백신 접종의 의무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처럼 방역 패스의 도입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이상(44.2%)이 방역 패스 도입은 개인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제도라고 바라봤으며, 미접종자를 차별하는 제도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도 38.4%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백신 접종의 의무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젊은 층에서 방역 패스 도입이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10대 47%, 20대 49%, 30대 49%, 40대 40%, 50대 40.5%, 60대 39.5%), 미접종자를 차별하는(10대 40.5%, 20대 44%, 30대 45.5%, 40대 36%, 50대 31%, 60대 33.5%) 제도라는 생각을 더 많이 드러냈다. 

 

3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보다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크고(37.3%), 백신 접종 선택권에 대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35.3%) 제도라는 의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방역 패스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면서도 방역 패스가 미접종자에게 차별과 불이익을 주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방역 패스로 인한 차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방역 패스의 도입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전체 절반 이상(55.8%)이 앞으로 방역 패스의 도입 시설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역시 중장년층이 방역 패스의 전면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개진했다. 

 

더 나아가 향후 모든 일상생활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방역 패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65.5%에 이르렀다. 또한 향후 해외 입국 시 백신 패스가 필수적일 것 같고(81%), 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60.3%)는 의견이 많은 등 일상생활에서 방역 패스가 많이 이용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모습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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