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제공·취업연계 사회적 책임”
2030년까지 10개 캠퍼스 계획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왼쪽)이 25일 청년취업사관학교 1호 영등포 캠퍼스를 찾아 “(청년이) 실전에 바로 투입돼 기업체에서 취업하자마자 쓸 수 있는 실전형 교육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취업을 연계하는 것이 사회적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4차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오 시장의 대표 청년정책 공약이다.
오 시장은 이날 청년들을 만나 “취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비교적 이공계 계통 학생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펙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래도 좀 걱정이 덜하다”며 “인문학을 전공했거나 문과 계통을 전공한 분들의 취업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그래서 청년취업사관학교라는 것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대 청년구직자들에게 무료로 4차 산업 분야의 실무역량 교육을 지원하고 취·창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영등포 캠퍼스에 이어 다음 달 금천 캠퍼스를 개관하고 2030년까지 서울 전역 10개 캠퍼스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은 4차 산업 관련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빅데이터 관련 강의를 수강한 김승현씨는 “일반학원은 최소 5∼6개월에 800만∼1000만원이 들어 도전해보기엔 큰돈이 든다”며 “학교는 취업지원을 할지 몰라도 코딩의 코 자도 모르던 학생이 컴퓨터교육을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미흡한 거 같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핀테크 기업인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필드에는 사람이 없다”며 “대형 IT(정보기술)기업이 블랙홀처럼 사람을 빨아들여서 중간 정도의 회사들은 사람이 없어서 굉장히 노력하는 상태인데, 정부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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