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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 요직 측근 배치 ‘친정 체제’ 강화

, 대선

입력 : 2021-11-25 19:30:00 수정 : 2021-11-25 2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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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에 ‘7인회’ 김영진 임명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임명
선대위 우원식·조정식·박홍근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 참석하며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 요직에 측근 인사를 전진 배치하면서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본격 닻을 올린 셈이다.

 

민주당은 25일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재선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총무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권과 재정 권한을 쥐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본선 후보로 선출된 뒤로 측근 인사 기용을 원했다고 한다. 결국 전날 윤관석 전 사무총장이 물러나면서 이 후보의 뜻대로 됐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중앙대 후배로 2017년 대선 때부터 도왔다.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도 중앙당 전략기획단장 겸 경기지사 정책검증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 특히 국회 내 ‘친이재명계’가 드물었던 시절부터 이 후보를 도왔던 ‘7인회’ 소속으로 이 후보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사무총장이 선거 때 핵심적인 일을 해야 하는 만큼 후보가 더 믿고 맡길 사람을 찾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두 신임 인사는 ‘기민함’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를 신속·기동체제로 가동하겠다”며 “현재 16개 본부를 6∼7개 본부로 간소화하고 단순한 의사결정 속에서 국민의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도록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조직 개편은 내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도 보직에서 물러났다.

 

직전까지 이 후보의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당 내에서 전략과 공보에 능한 인사로 꼽힌다. 강 의원은 “상황실과 전략기획본부 그리고 비서실이 유기적으로 소통해서 모든 정보를 취합한 뒤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후보는 1년 8개월 만에 은발을 버리고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김 의원은 “변화와 쇄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신언서판’ 머리부터 단정하게 보이고자 이같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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