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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지시사항 원문 한눈에 본다

입력 : 2021-11-25 19:19:54 수정 : 2021-11-25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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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기록 등 2만5000여건 공개
26일부터 누리집 통해 열람 가능
전두환 5·18 관련 언급은 없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26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접견기록 등 소장기록물 원문 2만5000여건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통령기록관은 우선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지시사항에 관한 공문서 1만7200여건을 △대통령별 △분야별 △일자별 △주관기관 등으로 정리해 일반국민이 쉽게 원문을 검색,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의명’(대통령의 명에 따른)·‘각하’·‘대통령’ 지시사항 및 의명지시 공문서 등의 기록물이 공개되는데 대통령기록관은 단계적으로 지시사항에 따른 이행실적 기록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이 재임 기간 관료와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접견한 일정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돼 공개된다. 특히 최규하 전 대통령의 ‘면접인사기록부’에는 접견한 인물과 안건, 통화 인물 및 시간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예컨대 5·18민주화운동이 시작된 1980년 5월18일 면접인사기록부(사진)를 보면 오후 4시5분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미측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에서는 최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록관 측은 전했다. 당시에는 대통령 관련 기록을 남길 의무가 없어 폐기됐거나 관련 언급을 했더라도 비공식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지시사항 중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도 관련 문건이 눈에 띈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다음날인 1953년 7월28일 외무부와 공보처에 일본이 독도 관련 사적을 모아 미국의 조력을 얻으려 한다며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를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앞으로도 공개 가능한 대통령기록물의 적극적인 원문공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많은 분들이 대통령기록물에 관심을 갖고 이용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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