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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빈 자리 놔둔 채… 윤석열 “삼고초려, 계속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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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19:00:30 수정 : 2021-11-25 1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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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더 지체 안 돼” 6개 본부장급 인선
선대위 새 얼굴 없다는 지적에는
尹 “한 번에 확정 아닌 계속 보완”

金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 없다”
최후통첩 언론 보도엔 “주접 떨어”
당 대변인들 “활력 꺼져간다” 비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시내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급과 대변인 인사를 단행했다. ‘원톱’으로 영입을 공들여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기싸움이 장기화하면서 김 전 위원장이 내정됐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워둔 채다.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을 태우지 않은 채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도 “계속 기다리겠다. 삼고초려하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자꾸 말을 만들면 서로 괜히 기분만 나빠진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처음의 사소한 입장차이를 해결하려다 소통이 꼬이면서 감정적인 앙금이 쌓여가는 형국이다. 선대위 구성이 계속 꼬이자 젊은 당 대변인들이 쓴소리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1초를 아껴가면서 우리가 뛰어야 될 상황”이라며 6개 총괄본부장급 인선을 단행했다.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에 이준석 대표,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전주혜·김은혜 의원, 김병민 전 비대위원, 원일희 전 SBS논설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내에 두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약자와의동행위원회에선 윤 후보가 위원장을, 김미애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게 됐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이 맡는다.

윤 후보는 회의에서 “일단은 기본적인 우리 당조직과 관련해서 우리 당에서 출발되는 선대위 조직을 먼저 구성을 좀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과 만찬 회동에서도 합류를 결정짓지 못하자 더 이상 선대위 출범을 늦출 수 없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 박사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놓고, 비워놓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회의 후 선대위에 새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와 관련해선 “다양한 연령층을 검토해봤는데 적임자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 조직이라는 게 한 번에 확정되는 게 아니고 보완되고 하기 때문에 유연한 조직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전 위원장은 이날도 선대위 합류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그건 자기네들끼리 하는 얘기지 내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대위) 밖에서 돕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특별하게 얘기한 것도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특히 윤 후보 측이 ‘조건없는 합류 선언이 없으면 끝이라고 최후통첩했다’는 언론 보도에 “주접을 떨어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고 그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 요구사항이 딱 하나였다.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선대위 인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자 당 대변인들이 비판에 나섰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하면서도 창의적인 대안과 발빠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데 매머드급 경륜형 선대위로 가능한가?”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이 될지 매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임승호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며 “최근 선대위 구성 과정이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이 대표가 진행한 대변인 토론배틀을 통해 선출된 청년 대변인이다.

취재진 질문 받는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대선 로고송 공모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당선작을 정하고 저작권 협의부터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당선작에는 지금까지 여의도에서 업자들에게 지불했던 비용만큼 지불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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