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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그룹, 혁신 주도할 세대교체 인사 ‘시동’

입력 : 2021-11-26 01:00:00 수정 : 2021-11-25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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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고운영책임자에 권봉석
권영수 뒤이어 그룹 전반 경영
LG전자 CEO에는 조주완 낙점

롯데도 외부 전문가 영입 물갈이
유통 사업군 총괄 대표에 김상현
백화점 대표 신세계 출신 정준호

카카오 공동대표 여민수·류영준

LG그룹과 롯데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사가 25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며 새로운 경영 환경에서 혁신을 주도할 세대교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G전자와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낙점했다.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로는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LG그룹의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 권봉석 부회장까지 총 4명이 됐다.

권 부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게 됐다. LG COO는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자리다. 권 부회장은 장기 적자였던 LG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단한 인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미국과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LG전자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이날 롯데지주를 포함해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유통부문의 대대적인 변화를 담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는 ‘롯데맨’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사업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상현 부회장은 한국 P&G와 홍콩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글로벌 유통 전문가다. 호텔 사업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된 안세진 사장은 놀부 대표이사를 지낸 신사업 전문가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에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기존 유통, 호텔 BU(비즈니스 유닛)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신임 임원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은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인사와 함께 2017년 도입된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4개 BU 체제를 헤드쿼터(HQ)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도 실시됐다. 식품, 쇼핑, 호텔, 화학, 건설, 렌털 6개 사업군으로 나눠 주요 사업군인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은 1인 총괄대표 주도의 HQ 조직을 갖춘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백소용·김건호·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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