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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카다피 아들, 리비아 대선 출마 불발

입력 : 2021-11-25 20:00:00 수정 : 2021-11-25 19: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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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범죄로 유죄 선고 때문”

리비아의 악명 높은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1942∼2011) 아들의 대선 출마가 불발에 그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카다피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49·사진)가 다음 달 24일 실시될 예정인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반군에 붙잡혀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5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사면됐다.

리비아 선거법엔 후보자들이 불명예스러운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지 않아야 하며 전과 기록이 깨끗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알이슬람은 지난 14일 “아버지가 실각한 뒤 10년간 분쟁을 겪은 리비아에 통합을 가져오고 싶다”며 대선 후보로 등록해 국제사회 주목을 받았다. 이에 리비아 동부 지역 원로들이 반발하면서 대선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대선 후보로 등록한 98명 가운데 알이슬람 외에도 24명이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예비후보 등록 자격을 박탈당했다. 다만 선관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10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선 동부 지역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과도정부 총리, 파티 바샤가 전 내무장관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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