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 등 핵 관련 활동 정황이 포착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그동안의 비핵화 합의 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 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은 남북정상 간, 2018년 6월 싱가포르 성명 등을 통해 북·미 정상 간 여러 차례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당국자는 “이런 합의 정신과 유엔 안보리 결의의 취지는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영변 핵 시설 부지에 부속건물이 새로 건설되고 강선 핵시설과 평산 우라늄 광산 등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는 흔적이 담긴 상업 위성사진을 전했다.
이밖에 통일부 당국자는 오는 29일 북한의 ‘로케트공업절’ 기념일이 임박한 데 대해 “북한 달력에 올해 처음 ‘로케트공업절’이 표기된 만큼 관련 보도가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로케트공업절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지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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