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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또 포착… 종전선언에 악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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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09:21:02 수정 : 2021-11-25 0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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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5㎿ 원자로 발전시설에서 증기 나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연간 6㎏ 생산 가능
폴리티코 “北 비핵화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
북한 영변 핵시설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에서 핵무기 제조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임기 말인데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의 핵심 전제조건이 바로 북한의 비핵화인데, 북한이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종전선언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5㎿ 원자로 내 발전시설에서 증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발전시설 중 최소 하나 이상이 가동 중이라는 걸 시사한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또 인근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수로 쪽으로 난 보조 파이프를 통해서 물이 계속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5㎿ 원자로로 연간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38노스는 “북한의 이같은 활동은 올해 초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표된 ‘추가 핵무기 개발’이란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 플루토늄 생산 재개가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영번 핵시설의 위성사진 분석에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과 위성사진 전문가 잭 류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38노스는 지난 10월 8일에도 “영변 5㎿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5㎿ 원자로에서 나온 물의 방출이 간헐적으로 관찰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만 해도 38노스는 “발전시설의 증기 배출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핵무기 제조를 시사하는 물증이 40여일 만에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종전선언 등 한·미 간 현안을 조율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주한 미국대사관 SNS 캡처

IAEA도 8월 말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5㎿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는 점에서 이 또한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보여주는 정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한국과 미국이 협의 중인 종전선언 문안에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게 좀 더 부드러운 문구를 쓰자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원칙적으로 강력한 비핵화 압박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암시하는 증거가 속속 공개될수록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미국의 태도가 경색되면서 한·미 간 종전선언 협상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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