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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유한 국가 향해 “백신 불균형 먼저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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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08:07:12 수정 : 2021-11-25 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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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접종보다 극빈국의 고위험군 접종 고려해달라”
“전 세계 코로나 예방 접종 목표 달성 위한 조정된 조처 필요”
사무총장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라도 기본적 방역수칙 지켜야”
“백신 맞았어도 코로나19 감염·전염 차단 위해 예방 조치 해야”
코로나 백신을 맞는 미국의 한 어린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유한 국가에 자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보다 가난한 나라의 노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WHO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전염을 감소시키고 학교 내 방역 조치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경증일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고령층과 만성 질환자, 보건 분야 종사자보다 백신 접종이 덜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예방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정된 조처가 필요하다”며 접종률이 낮은 국가의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공급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자국 내 고위험군에 대한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국가들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낮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백신을 맞추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세계적인 백신 공유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도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같은 날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했고 접종자들은 다른 예방 조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안전 의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 출현 전에는 백신이 전염을 약 60%까지 낮췄지만, 이후에는 그 수치가 약 40%로 낮아졌다”면서 “백신은 생명을 살리지만 전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특히 백신 접종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유럽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과 관련, 이러한 확산세가 의료 시스템과 이미 지친 상태의 보건 분야 종사자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감염되지 않고 전염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계속 취해달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붐비는 곳 피하기, 환기 등을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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