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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전두환 빈소 놓인 ‘박근혜 조화’ 가짜였다…유영하 “누가 보냈는지 몰라”

입력 : 2021-11-24 21:00:00 수정 : 2021-11-25 0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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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박근혜 화환’은 오후 4~5시 배달… 오전 도착한 가짜 화환 치워져
24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화환은 가짜로 드러났다. 사진은 이날 ‘가짜 화환’이 배달되는 모습. 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 관심을 끌었지만, 이는 가짜로 드러났다.

 

앞서 24일 오전 9시쯤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삼성병원 입원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도착했다. ‘전(前)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화환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보낸 화환 옆에 놓였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 이날 오후 전 전 대통령 빈소에 박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배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전에 도착한 화환이 가짜로 드러나면서 유족 측은 급히 해당 화환을 치웠다.

24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 화환은 가짜로 드러났다. 사진은 이날 ‘가짜 화환’이 배달되는 모습.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에 “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오후 4~5시쯤 도착할 예정”이라며 “오전에 도착한 조화는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화환은 생전 전 전 대통령과의 얽히고설킨 인연 때문에 주목받은 측면도 있다. 전 전 대통령은 1976년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돼 당시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맡았던 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1979년 10·26 사태 직후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 전 대통령은 청와대 금고에서 찾은 6억원을 선친을 여읜 박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

 

12·12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과 선 긋기에 나서면서 두 사람은 ‘악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6년간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도 공개 참석하지 않는 등 18년간 은둔의 삶을 살았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013년 7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미납 추징금 환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며 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당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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