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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실손보험 손실규모 역대 최대 전망

입력 : 2021-11-24 19:54:52 수정 : 2021-11-24 19: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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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2조원 육박
평균 100원 내고 131원 타가
내년에도 보험료 오를 가능성

올해 실손의료보험료가 올랐음에도 손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내년에도 보험료가 대폭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의 일반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손실액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중 사업관리·운영비용을 제외한 ‘위험보험료’에서 ‘발생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9월 말까지 걷힌 위험보험료는 6조3576억원이었으나 그보다 2조원 가까이 많은 8조3273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

손보업계 적자 규모는 2018년 1조3594억원, 2019년 2조4774억원, 2020년 2조4229억원을 기록했다.

보통 4분기에는 발생손해액이 더 커지는데, 현 추세와 4분기 예상을 고려하면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실 예상액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손해보험사가 실손보험 계약의 80%를 점유하고 있어, 생명보험업계까지 합치면 전체 실손보험의 올해 적자는 3조5000억∼3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위험손해율은 3분기 말 131%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보험료 100원을 내고 131원을 타갔다는 뜻이다.

위험손해율은 보장 범위가 넓었던 옛 실손보험 상품일수록 높았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실손보험의 올해 9월 말 기준 위험손해율은 무려 140.7%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세대 상품에 대해 최고 21.2%의 보험료 인상이 단행됐으나 손해율은 전년(141.7%)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세대 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의 위험손해율도 128.6%에 달했다. 3세대 실손보험(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은 위험손해율이 2019년 100%를 넘어 올해 9월 말 112.1%로 악화했다.

보험금 지급이 많은 비급여 진료 항목은 1, 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용 조절성 인공수정체(다초점렌즈), 체외충격파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수술 다초점렌즈 비용을 보장하지 않는 3세대 상품에서는 1인실 입원료, 도수치료, 척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순으로 보험금 지급이 많았다.

특히 백내장 질환 관련 지급된 보험금은 9월 말 기준 6998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지급 규모(6378억원)를 넘었다.

역대 최대 규모 손실과 높은 손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손해보험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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