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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남편 “독일인 게을러서 백신 접종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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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11:13:12 수정 : 2021-11-24 1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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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
은둔형 외조로 유명해 이번 발언 더 주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 홈볼트대 교수. 바이로이트=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인 요아힘 자우어 홈볼트대 교수(72)가 독일의 낮은 백신 접종률에 대해 “독일인 특유의 게으름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23일(현지시간) 자우어 교수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비판했다. 양자물리학자인 그는 “인구의 3분의 1이 과학적 발견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부분적으로 (저조한 백신 접종률은) 독일인 특유의 게으름과 무사 안일주의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백신 접종률은 68%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타 서유럽 국가 대비 낮다.

 

‘퍼스트 젠틀맨’인 자우어 교수는 공식 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유령 외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그의 이번 발언은 더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의 접종률이 73%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마 코로나19 초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3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이라는 오명을 안아야 했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4차 유행이 꺾이지 않으면 일부 병원은 곧 과부화가 걸릴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독일에서는 22일 기준으로 직전 7일 동안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5만1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감염을 돌파했다.

 

독일 당국은 방역 규제를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병원 입원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만 식당, 술집, 행사 장소 등 공공장소에 출입을 허용했다. 접종자, 완치자, 음성 판정을 받은 시민들만 대중교통 탑승을 허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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