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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하비브하우스에선 갈비찜 익는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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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12:00:00 수정 : 2021-11-24 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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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코소 美대사대리, 박막례 유튜버와
잡채·갈비찜 등 한국 명절 음식 체험
크리스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대사관저에서 인기 유튜버 박막례씨와 한국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11월 25∼28일)를 앞두고 주한 미국대사의 관저인 서울 중구 정동 ‘하비브하우스’에서 갈비찜 익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온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칠면조 요리를 먹는 게 전통인데 새롭게 한식 메뉴가 등장한 셈이다.

 

24일 크리스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추수감사절에 관한 게시물이 눈에 띈다. 올해 1월 20일 미국 정권교체에 따라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 대사직이 10개월 넘게 공석인 가운데 대사관의 ‘2인자’인 델 코소 대사대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SNS에 “미국 추수감사절을 함께 기념합니다”라며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와 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잡채 & 갈비찜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루빨리 제 아내와 한국 친척들을 위해 요리해주고 싶네요”라고 덧붙였다. 델 코소 대사대리의 부인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들은 델 코소 대사대리가 유튜브 스타 박막례(74)씨와 함께 잡채, 갈비찜 등 한국 전통음식을 만들고 또 맛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잡채와 갈비찜은 한국에서 명절에 먹는 대표적 전통음식이다. 미국 추수감사절을 상징하는 칠면조 요리와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델 코소 대사대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얼마 전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사절단을 대표해 누리호 발사 현장을 참관하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는 김에 인근 순천에 잠시 들러 꼬막 요리를 맛본 뒤 그 감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과거에도 한국에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올해 7월 대사대리로 부임하며 “제가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동맹 강화와 파트너십 성장에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2의 고향’이란 표현을 써가며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함을 내비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에 주재할 자국 대사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주한 대사 임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일각에선 현 문재인정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아 내년 3월 새 대통령이 정해지면 그때 가서 적절한 주한 대사 후보자를 물색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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