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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 英 여왕, ‘세계 역사상 최장 재위 군주’ 기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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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06:00:00 수정 : 2021-11-23 2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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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루이 14세 72년 재위…여왕, 2022년 즉위 70년
건강 이상설 제기 처음 아냐…‘서거’ 가짜 뉴스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 주변 윈저 그레이트 파크에서 포착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가운데) 모습. 윈저=AP연합뉴스

95세 고령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면서 여왕이 세계 최장 재위 군주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 주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여왕이 30개월 정도 더 재위하면 프랑스 절대군주 루이 14세(1638∼1715년)를 제치고 세계에서 기록된 역사상 최장기간 재위한 군주가 된다.

 

루이 14세는 1643년부터 1715년까지 72년여간 왕좌에 있었다. 내년 즉위 70주년을 맞는 여왕은 영국 역사상 최장 재위 군주 타이틀은 이미 갖고 있다.

 

올해 4월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이 세상을 떠난 뒤 여왕은 점점 더 쇠약해지고 있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뉴스위크에 “여왕이 화상회의를 비롯한 가벼운 업무를 계속하길 여전히 바라고 있다”고만 말했다.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트위터에 “여왕의 건강에 대해 우리가 듣지 못한 것이 있다. 왕실이 말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란 글을 올려 여왕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혹을 부추겼다.

 

여왕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려는 듯 지난 21일 증손자들의 세례식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냈다.

 

여왕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왕이 2017년 지독한 감기에 걸려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을 때 트위터엔 여왕이 서거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돌기까지 했다.

 

여왕이 언젠가 서거할 경우 아들인 찰스(73)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다만 찰스 왕세자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좋지 않다. 그가 전처인 다이애나비(1961∼1997)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탓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왕실 전기 작가인 페니 주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크라운’ 같은 것들이 찰스 왕세자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여왕에게 영국 군주제 운명이 달려 있다”고 왕관의 무게를 지적하면서 “1996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이혼, 이듬해 다이애나비의 사망을 다루는 ‘더 크라운’ 시즌 5가 내년 가을 공개될 예정이어서 (여왕 즉위 70주년인) 2022년은 영국 왕족에게 그리 좋은 해가 아닐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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