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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본토에 치명적 피해 주는 전략적 무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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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06:00:00 수정 : 2021-11-23 2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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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륙 산샤댐 공격 등 큰 피해 입히는 미사일 확보
항모 킬러 미사일, 자살 공격 무인기 등 방어력도 높여
中 “대만 독립 후원 기업 본토서 돈 벌면 안돼”

대만이 중국 공격시 방어력 증강과 함께 본토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력 강화에 나섰다. 중국 침공시 이기긴 힘들더라도 본토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전략적 무기를 확보해 중국의 침공 의지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의회인 입법원은 이날 정부가 제출한 2400억 대만달러(약 10조2700억원) 규모의 ‘해상·공중 전력 증강 특별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대만은 2026년까지 해당 특별예산을 투입해 비대칭 전력의 핵심인 미사일을 비롯해 자살공격형 무인기, 스텔스 초계함 등 8가지 전력을 확충한다.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사거리 1200㎞에 달하는 슝펑-2E 크루즈 미사일이다.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불리는 슝펑-2E는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의 특정 목표뿐만 아니라 내륙인 후베이성에 있는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또 타격 지점에 100여개의 집속탄 탄두를 한꺼번에 떨어뜨려 중국 동남부 연안의 비행장 활주를 쓰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완젠탄도 포함돼 있다.

 

중국 공격에 대비한 방어 전력도 강화한다.

 

대만에 접근하는 중국 함정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400㎞의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기동 차량에 장착해 해안에 배치한다. 슝펑-3 미사일은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로도 불린다.

 

교전 상대방의 레이더를 쫓아가 자살 공격하는 ‘대만판 하피’인 젠샹 무인기와 최신 스텔스 초계함 추가 양산, 해순서(해경) 함정 무장 강화, 육상기지 방공 시스템 강화 등도 함께 추진된다.

 

대만 정부는 미국에서 최첨단 무기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F-16V 전투기, M1A2T 전차,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M109A6 팔라딘 자주포 등 신형 무기를 들여오거나 들여올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을 기부한 대만 기업에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지지 세력이 중국내에서 돈을 벌어선 안된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의 주요 기업인 위안둥그룹 계열 아시아시멘트와 섬유업체인 위안둥신세기에 중국 내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8862만 위안(약 165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 회사는 환경 보호, 토지 사용, 직원 건강, 생산 안전, 세금 납부, 제품 품질 등과 관련한 법규를 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정한 위반 사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갑자기 벌금을 부과한 것이다.

 

이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 기업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위안둥그룹이 대만 민진당의 최대 후원자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5800만 대만달러(약 25억원)를 민진당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는 위안둥그룹에 벌금을 물린 뒤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기업과 후원자는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전날 저녁 위안둥그룹 조치에 대해 “대만 독립 분자들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대만 해협의 안정을 심각히 해치며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을 훼손한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양안 관계를 파괴하는 이들이 대륙(중국)에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달초 대만의 쑤전창 행정원장, 여우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 3명을 대만 독립분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방문도 금지되고, 이들과 관련된 기관은 중국 측과 협력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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