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신규 확진 3000명 첫 넘어
수도권 병상가동률 83.3%로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후 병상 부족 등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일상회복 멈춤’을 포함한 방역 강화 검토를 공식화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99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검사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었지만, 월요일 발생(화요일 발표) 기준 최다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보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수는 이날 303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더 거세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54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 하루 30명이 발생했다.
의료·방역 현장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전국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9.3%, 수도권은 83.3%까지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836명이 확진 후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 중이다. 병상 대기자 중 122명은 4일 이상 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병상 대응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결국 비상계획과 방역 강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장은 아니지만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방역 강화 혹은 비상계획까지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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