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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집중·면역력 '쑥쑥'… 무안 일로동초 벤치마킹 이어져

입력 : 2021-11-24 01:00:00 수정 : 2021-11-23 14: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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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맨발걷기를 꾸준히 한 결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면역력이 길러져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다.”

 

전남 무안군 일로초등학교 임지은(사진) 교장이 23일 맨발걷기가 학생들의 집중력과 면역력 향상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프로그램이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맨발걷기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3년째 지인들과 맨발걷기로 건강을 다져오면서 그 효능을 몸소 깨달은 임지은 교장이 부임한 지난해 3월부터 잔디 운동장 둘레 약 600m에 모래를 깔고, 주변 양쪽에는 황톳길을 만들었다.

 

강당 등 건물 주변 공터도 흙길을 만들었다. 주변엔 꽃과 항아리 배치로 운치를 더했다. 병설유치원 앞에는 모래를 포설해 만든 맨발놀이터도 조성했다. 피아노, 실로폰 등 각종 악기 놀이를 구비해 작은 연주회도 가능할 정도다.

 

이 공간이 실외 특별활동 영역이 됐다고 임 교장은 자랑했다. 맨발걷기 길을 만들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맨발걷기 교육을 먼저 했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무안교육지원청, 무안군의 지원 등으로 맨발걷기 길을 꾸몄다.

 

전남 무안군 이로초등학교의 황톳길 체험을 하고 있는 인근 학교 교사들. 연합

맨발길이 조성되면서 이 학교는 학생들이 활기를 되찾는 등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등교하자마자 학생(51명)들은 교실에 가방을 벗어놓고 맨발로 운동장을 약 40분간 걷는다.

 

학교 정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스포츠클럽의 건강 걷기(연간 17시간)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맨발로 운동장을 걷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도 맨발로 운동장으로 나가려고 해 교사들이 말리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요즘 임 교장은 인근 학교 손님맞이에 바쁘다. 22일에는 장흥초등학교 교사와 병설유치원 원감 등 6명이 방문해 맨발걷기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지난 19일에는 해남 화산초, 중학교 교장을 비롯해 목포서해초등학교 등의 맨발걷기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임지은 전남 무안군 일로초등학교 교장은 “생태교육과 함께 맨발교육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10여명 정도 전학을 올 정도다”며 “평생 해야 할 운동인 맨발걷기 문화가 더 확산해 건강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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