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대해 하루 이틀 고민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밝힌 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23일 오전 MBN 보고대회 ‘모빌리티 혁명 신(新)문명을 열다’에서 발언을 마친 뒤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더 고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전날(22일)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아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에게 인선 발표를 미루게 한 이유 등 잇단 질문에 대부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3김(金) 체제(김종인·김병준·김한길) 보도 어떻게 봤느냐’, ‘장제원 후보 비서실장 검토는 어떻게 보느냐’ 등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를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하고 김병준·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안만 추인을 받았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계속 제가 말씀을 올렸는데 하루 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내가 뭘 하루 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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