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모이는 25일 추수감사절 앞두고 부스터샷 접종해야”
파우치 NIAID 소장 “겨울 대유행 오기 전 부스터샷 맞아야”
“미접종자, 조속히 백신 접종…자신과 타인 위해 빨리 접종”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피력했다.
이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데다 겨울철에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더욱 강력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 때문에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이 보기보다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완전 접종자도 1년이 지나면 돌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기존 백신을 맞은 지 시간이 한참 된 사람들일수록 더욱 그렇다”면서 “특히 백신을 완전 접종한 뒤 부스터 샷을 맞지 않은 경우 돌파 감염이 더 빈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 샷은 기존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 수준을 회복해 거의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가족들이 모이는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부스터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모들도 자녀에게 백신을 맞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겨울이 오기 전에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하고 만약 접종자라면 어서 부스터 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날씨가 선선해지고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많다”며 “그들은 자신들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유럽발 재유행이 자국으로 번질까 긴장하며 백신 접종 확대에 힘 쏟는 모습이다.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완전히 맞고 6개월이 경과한 모든 성인의 부스터 샷 접종을 승인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을 맞고 2개월이 경과한 18세 이상 성인들도 부스터 샷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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