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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탈’ 여경 또 있었다? 경찰 “원거리서 시민 안전 담당. 비명도 안 질러”

입력 : 2021-11-22 17:58:26 수정 : 2021-11-22 1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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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서 ‘현장에서 도망가는 여경’ 담은 영상 퍼져
경기남부경찰청 “사실 관계 달라…루머 유포하지 말아달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천 ‘층간소음 살인 미수사건’에 이어 경기 양평에서도 흉기 난동을 진압하는 현장에서 이탈한 여경이 있었다는 주장이 관련 영상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진 데 대해 경찰 측은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이 같은 거짓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22일 “논란이 된 영상 속 여성 경찰관의 역할이 달랐을 뿐”이라며 “현장에 모두 10명의 경찰이 있었고, 공격과 방어 등 각자 주어진 임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리 공방에 6명이 투입됐고, 시민 안전 등을 관리하는 4명이 원거리에 배치됐다”며 “여성 경찰관은 이 4명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성 경찰관이 영상에서 ‘꺅, 엄마!’라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는 루머가 퍼지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장 경찰관 중 이런 비명을 지른 인물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비명은 담겼지만 시민이 지른 것일 수 있다”며 “누가 지른 것인지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무분별한 루머 확산으로 개인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양평 흉기 난동’을 제압한 경찰관 중 세명만 표창장을 받은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공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관련 영상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은) 최근 인천 사건과 관련지어 무작정 끼워 맞추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며 “해당 여성 경찰관은 잘못된 사실이 진실처럼 퍼져 힘들어하고 있으니 자제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에서 도망가는 여경(양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들 게시물에는 지난 2일 경기도 양평 터미널 인근 주택가에서 흉기로 시민을 위협하던 40대 중국인을 상대로 실탄을 쏴 제압하기까지 경찰관들과의 공방이 담겨있다. 

 

1분여 분량의 관련 영상을 보면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흉기를 든 중국인의 두꺼운 외투 탓에 난동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후 실탄을 쏜 경찰관들이 삼단봉을 들고 육탄전을 벌인 끝에야 제압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경찰이 뒤로 돌아 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꺅, 엄마!’라는 비명도 흘러나왔다. 나머지 경찰이 사건을 마무리한 뒤 이 여경은 그 뒤로 조용히 다가오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자막을 통해 현장에 있던 여경이 비명을 지르고, 범인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경은 아무것도 안 했다’, ‘정신 차리자. 경찰이다. 여자가 아니라’ 등의 자막도 이어졌다.

 

한편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지난 16일 양평경찰서를 찾아 검거에 공을 세운 남성 경찰관 3명에게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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