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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접종완료율 13%, 확산 땐 속수무책…고민 깊어진 교육·방역당국

입력 : 2021-11-22 18:51:21 수정 : 2021-11-22 18: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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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저하·돌봄 부담 등 부작용
당국 유·초·중·고 전면등교 결정
안전성 우려에 접종률은 최저
접종 필요성 설득 등 발등의 불
검사받는 초등생들 22일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한 학생들이 각 교실로 가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광주=연합뉴스

유·초·중·고 전면등교가 이뤄지면서 교육·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학력 저하나 격차,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수업과 부분등교 장기화에 따라 속출한 각종 문제 해소방안으로 전면등교를 시작했지만 백신접종 완료 학생이 매우 적어 집단 감염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청소년 백신접종 필요성을 설득하면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학생들의 백신접종 완료율을 신속히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2일 교육부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면등교가 시작된 이날 12~17세 청소년 중 백신접종 완료율은 13.4%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청소년들의 백신접종에 나섰지만 276만883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가운데 37만2202명만 2차 백신접종까지 마쳤다.

초중고 전면 등교가 시행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신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보다 건강에 이상이 없을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한 청소년이 아직 없고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청소년이 맞을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를 2월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백신 대신 개인방역을 강화하면 백신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학생들의 백신접종률이 낮아 학교 등의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퍼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모두 2321명으로 하루평균 330.3명 수준이다. 학생 하루평균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3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던 교육부도 난처해진 상황이다. 당초 교육부는 청소년들의 백신접종을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청소년 백신접종을 앞두고 연령별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다. 자칫 청소년들의 백신접종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연령별 접종률을 공개하기로 했고, 접종을 자율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등 접종률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연소자들까지 접종대상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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