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에 용기 줘”
沈 “청년 정치인 원조”
安 “국민통합 상징”

여야 대선주자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인 22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업적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주요 정당 후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 5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추모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를 청산하기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 두고 배울 가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된 후 과감한 결단으로 우리 사회가 쉽게 결단하고 집행하지 못할 일들을 많이 하셨다”며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을 불가능하게 만든 점은 정말로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도 “한국 정치의 큰 산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6주기를 맞이해 정치권에서 초당적인 추모 행사를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밝은 미래 단초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40대 기수론으로 야당의 동력을 활성화시켰고, 1979년 신민당 총재 가처분 사건과 국회의원 제명 사건에서도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로 국민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스물여섯 살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청년 정치인의 원조였다”며 “청년의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질주하셨고 군부독재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상징이다. 국민화합, 국민통합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1983년 김 전 대통령 단식 투쟁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성명서를 공개했다.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 5월18일부터 6월9일까지 23일간 단식 투쟁을 벌였다. 미국 망명 중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5월24일 지지성명서에서 “(전두환) 정부는 김영삼씨의 단식 투쟁이 한국민의 민주 열망을 대변한 희생적 결단임을 인식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