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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확진자·위중증·병상대기 연일 최다, 시험대 오른 방역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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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23:14:59 수정 : 2021-11-22 23: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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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빠지는 선별진료소 (광주=연합뉴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2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11.22 [광주 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2021-11-22 15:02:00/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에 달했다. 일요일 기준 최대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도 365명→447명→498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0%를 넘겼다. 서울은 84.9%에 이른다.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으로 제시한 상한선(75% 이상)을 넘은 지 오래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병상 대기자 907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466명인 것도 걱정스럽다. 4일 넘게 병상을 구하지 못한 대기자도 137명에 이른다.

병상가동률이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의료현장의 시설·인력 부족난이 심화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4주차에 들어선 코로나19 대응시스템이 고비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부터 전국 초중고 전면등교가 시작됐다. 12∼17세 접종률이 13%에 그치는 상황에서 학교가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될까 걱정이다. 이번 주말 전국 대학별 전형에 수험생 22만명이 몰리고, 민노총은 2만명의 서울 도심 총궐기 대회까지 예고한 상태다.

성인 90% 이상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지만 돌파감염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60∼74세 고령자가 주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는 3개월 만에 항체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위중증으로 전환되는 중증화율이 지난달 1.56%에서 이번 달 2.36%까지 급증했다. 정부가 준중증 병상을 1.5배 확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자칫 다른 중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까봐 우려스럽다. 정부가 재택치료 비율을 확진자의 40%까지 올리겠다지만 하루 2번 스마트폰 앱과 전화로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확인하는 게 고작이다. 정식입원 환자가 아니어서 약 처방과 복용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누그러뜨리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6개월에서 4∼5개월로 시기가 단축된 부스터샷(추가접종)과 청소년층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정부도 병상과 전담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상황을 주시하며 서울 등 수도권에 한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재고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국민들도 위드 코로나로 흐트러진 방역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생활화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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