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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서관서 점점 사라지는 톈안먼 서적...“톈안먼 기억 지우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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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13:40:27 수정 : 2021-11-22 13: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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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홍콩에서 열린 톈안먼 사태 20주년 기념 촛불 집회. 미국의 소리 제공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서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지난 1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관련 서적 29종이 치워졌다고 보도했다. 29종 중에는 톈안먼 시위의 주역 중 한명인 펑충더가 쓴 ‘톈안먼 저널’도 있다.

 

펑충더는 HKFP와의 인터뷰에서 “내 책은 중국 공산당이 민주화 운동을 어떻게 탄압했는지, 저항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며 “홍콩 도서관에서 내 책이 사라진 것은 중국이 홍콩을 50년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자유를 억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사라진 톈안먼 민주화 시위 관련 도서 중 하나를 편찬했던 막호이와는 “이 치워졌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당시 뉴스 보도가 어땠는지를 대중이 알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 책을 금하는 것은 마치 1989년 시위가 결코 존재하지 않았고, 중국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았거나 홍콩에서는 누구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양 홍콩인들의 기억에서 모든 역사적 기록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KFP는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보유 중인 톈안먼 시위 관련 책은 120종이지만, 그 중 26종만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며, 나머지 94종은 별도로 요청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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