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가운데)는 지난 21일 충청권 유세 과정에서 부인 김혜경(〃 왼쪽)씨와 ‘백허그’한 사진을 올리며 부부애를 자랑했다.
이 후보는 전날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에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유세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여러 장 공유했다. 사진에는 이 후보가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할 당시 김씨가 이 후보의 허리를 꽉 껴안은 채 함께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보는 “뒤에서 쑤욱 등장한 손에 놀라셨나요? 좌판에 넘어질까 봐 뒤에서 꼭 잡고 있었던 ‘혜경 벨트’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안전합니다” “#혜경안전벨트” “#뜻밖에백허그” “#아니왜내가웃고있지”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씨는 최근 충청 지역 현장 일정 내내 이 후보와 함께하며 본격적인 ‘내조 유세’에 들어갔다. 김씨는 이 후보와 함께 현충원을 찾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묘역을 찾았고, 참배 도중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부친의 고향이기도 한 충북을 찾아 팔짱을 끼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김씨는 이 후보와 손을 잡고 충북 청주의 한 육거리 시장에 들러 귓속말을 주고받고, 손과 허리춤을 잡으며 이동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충북의 사위 말고 충북의 딸이 왔다”고 김씨의 태생을 강조했다 또 “아내 손이 시려울까봐”라며 김씨를 위한 손토시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 후보 부부는 지난 18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함께 등장했다. kt 위즈 야구단 점퍼를 커플룩으로 입은 이 후보 부부는 관전 내내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 부부의 잇따른 동반 행보는 김씨의 낙상사고 소식 이후 각종 소문이 불거지자 민주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한 것과 별개로 다정한 모습을 드러내 소문을 일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아내 김건희씨 없이 독자 행보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건희씨는 윤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당 ‘윤석열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씨에 대해 “윤석열 가족비리의 수위가 한계를 넘어섰다”며 “가족 전체가 일종의 ‘크리미널 패밀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가족 사기단이라는 말이 조금도 과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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