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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쳤다”는 수험생… 교육청도 실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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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12:05:03 수정 : 2021-11-22 1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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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시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교육청은 지난 18일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중 대구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 실수가 확인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상원고 고사장에서 수능을 본 한 수험생이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 실수로 수능을 망쳤다’는 글을 올렸다. 이 수험생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1교시 국어 시험 도중 해당 고사실의 감독관은 학생들에게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했다. 해당 학생이 이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은 학생의 시험지를 집어 들고 ‘화법과 작문(화작)’ 영역 지문이 있는 9페이지로 넘겼다.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분리된 현행 국어 수능 시험에서 어떤 과목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후 감독관은 “(공지 내용을) 정정한다. 공통문제부터 풀라”고 해당 고사실 수험생들에게 다시 지시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시험지를 강제로 집어 들어 넘기는 행위가 너무 강압적이었다”면서 “너무 분하다.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국어 시험하나 때문에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분하고 눈물이 난다”고도 적었다.

 

대구교육청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뒤 진상 조사를 해 해당 고사장에 있었던 감독관이 착오 등으로 실수한 것을 확인했다. 또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관 등을 상대로 발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교육부와 사건 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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