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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3000명대 확진자…이번주 확산세 더 커지나?

입력 : 2021-11-22 07:05:28 수정 : 2021-11-22 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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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상 대기자 804명 '역대 최다'
뉴스1

닷새째 30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번 주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 2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3120명으로 '토요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유입이래 역대 최다치를 찍었다. 

 

특히 주말임에도 평일 수준에 버금가는 감염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는 500명을 웃돌았고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도 역대 가장 많은 804명을 기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중 일일 확진자가 4000~5000명 발생할 수 있고, 위중증 환자가 더 많아질 경우 현재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를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21일 오후 KBS 1TV에서 생방송 된 '2021 국민과의 대화'에서 "위중증 환자 수를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다면 부득이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거나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가 없으리란 법이 없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위드 코로나를 중단할 게 아니라면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충하면서 중환자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될 '추가접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통한 수도권 의료대응에 집중하면서 오는 26일까지 가장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시설의 추가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20명을 기록했다. 닷새째 3000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주말 역대 최다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는 총 13만1334건으로 지난주 평일 16~18만건보다 적어 우려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517명, 3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수도권 내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역대 가장 많은 804명에 달했다. 2일 이상 대기자는 223명, 3일 이상은 147명, 4일 이상은 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3일까지 병상 배정을 기다린 환자는 없었는데 2~3주 새 급증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현재 확진자가 수도권서 집중되고 고령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원 병상 수요가 많이 증가했고, 문진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소요 시간도 길어져 병상 대기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병상배정팀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배정 업무 절차 효율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 시행 2주가 지나면서 그 효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면역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의 돌파감염과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었고 그중 일부는 사망에 이르렀다. 지난 11월 3주간 사망자는 총 425명으로 지난 9월 196명, 10월 사망자 368명을 상회한다.

 

병상 여력도 녹록하지 않다. 20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일상 회복이 중단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실시를 따질 가동률 조건 75%를 넘어섰다.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각각 78.3%(276개 중 216개 사용),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로 높은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19일 "기존 행정명령을 통해 빨리 병상을 확보하고, 전국 병상을 공동 활용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3주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일상회복 이행 여부와 위험도 평가를 위한 핵심 기준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로 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 의료 인력이 확보돼야 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일상회복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위드 코로나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당국 발표와 문 대통령 발언은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병상을 확보하면서 요양병원·시설과 고령층 추가접종, 소아·청소년 등의 기본접종을 빠르게 진행해 고비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두 차례 명령에 따라 확충될 중환자 병상은 1365개, 준중증환자 병상은 909개다. 이를 통해 하루 6000~7000명의 확진자 발생은 물론 하루 1만명의 확진자 발생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일단 해당 병상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요양병원·시설의 추가접종을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시설, 60세 이상 고령층 등은 기본접종 4개월 후, 50세 이상 연령층 등은 기본접종 5개월 후 추가 접종받도록 정부가 접종간격을 단축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뒤늦게 의료대응책을 내놨지만, 확진자 규모 자체가 줄지 않으면 의료체계 부담을 덜 수 없다고 다소 비관했다. 당장 22일부터 전국 학교의 전면 등교가 이뤄지는 데다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 연말모임 증가 등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확산세를 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주 수요일 이후 일일 확진자가 4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부족해질 것"이라며 "중환자는 매일 10명 남짓 늘거나 줄어드는 가운데 사망자는 20명 이상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이나 서울만이라도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확진자 추이나 위중증 이환율은 관성이 붙어 비상계획을 내려도 즉시 줄지 않는다"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오를 때마다 준비할 것을 정하면서 근본적으로 위중증 환자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앞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화율, 사망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겨울은 혹독할 수 있다"며 "병상확보와 추가접종에 전력을 다해 위중증 환자 추이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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