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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김종인·‘상임’ 김병준… 간판급 인사 교통정리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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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1 18:32:57 수정 : 2021-11-21 1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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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9부능선 넘은 野
“합리적 진보·중도 포용할 적임자”
尹,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장 맡겨
금태섭·윤희숙·30대 영입 공들여
공석 된 비서실장에 장제원 유력
김종인 “청년 표심 악영향” 반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신3김(金·김종인·김병준·김한길)’을 주축으로 한 선대위 구상을 관철하면서 선대위 출범 9부 능선을 넘었다. ‘총괄’ 김종인, ‘상임’ 김병준·이준석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을 맡는다. 간판급 인사의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위원장급 선대위 1차 인선안이 이번주 후반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새 인물 수혈과 비서실장 인선 등 세부 인선에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윤 후보는 21일 서울 용산구에서 김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40분가량 독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아직은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을 마련해서 정권교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정치인 중 처음으로 김 전 대표를 만난 윤 후보는 물밑에서 김 전 대표의 조언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 영입에 공들인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과 당장 함께하기 주저되는 인물을 데려오기에, 중도·합리적 진보를 포용할 기구를 이끌 사람으로 김 전 대표가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한광옥 전 의원이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이끌었던 것처럼 문재인정부에 실망한 중도·개혁 성향 인사 영입과 윤 후보의 서진(西進)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전날 김종인·김병준 전 위원장과 함께 만나 두 사람의 구원을 해소하고 선대위 인선 교통정리를 하면서 선대위는 윤 후보와 ‘신3김’을 간판으로 발족하게 됐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진두지휘한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추천을 받은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김종인 전 위원장 아래에서 종합상황본부장 역할을 맡아 메시지와 공약 개발 등 실무를 총괄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선대위와 별도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당초 전·현직 다선의원들이 맡을 예정이던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소수만 위촉하는 대신 당 안팎의 중도·개혁 성향 인물을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태섭·윤희숙 전 의원과 권경애 변호사를 비롯해 30대 청년 인사 영입에도 공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당 밖에 있는 분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데려올 때마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비서실장 인선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비서실장 자리에는 장제원 의원이 유력하다. 윤 후보는 이날 장 의원과 함께 서울 서초구 사랑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신뢰를 드러냈지만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가 무면허 운전과 경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인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의 비서실장 인선이 청년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선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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