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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 KT ‘왕조’ 구축하고 ‘마법사 시대’ 열까

입력 : 2021-11-21 20:11:34 수정 : 2021-11-22 0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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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무대 데뷔 7년 만에 금자탑
마운드 안정… 타선·수비 조화 동력
FA 수성 등 전력 유지 최대 관건
KT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 심우준(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이 확정된 뒤 마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이 중 장성우와 황재균은 FA가 되고 심우준은 병역문제 등이 걸려 있어 우승 주역들이 다시 뭉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KT가 두산과의 2021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며 2015년 1군 무대 데뷔 이래 7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마법을 완성했다. 이제 관건은 KT가 강력한 마법사로 오래 남으며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KT가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데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고영표, 배제성 등 10개 구단 최강의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마운드 구축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는 투수전문가 이강철 감독의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타선과 수비에서는 강백호 등 젊은 피들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경수를 비롯한 유한준, 황재균, 장성우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큰 힘이 됐다.

이제 KT는 이런 우승 전력을 유지·보강해 앞으로도 강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옛 해태를 비롯해 삼성, SK 그리고 최근 두산의 뒤를 이어 이른바 왕조를 일궜던 구단이 될지, 아니면 한 시즌 반짝하고 다시 약자로 밀려날 팀이 될지는 당장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부터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투수 쪽은 그래도 기존 선수들의 전력이 탄탄해 당분간은 큰 걱정이 없지만 가장 먼저 현안으로 떠오른 것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황재균과 장성우의 거취다. KT 구단의 입장은 두 선수를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전망을 불허하는 것이 FA 시장의 특성이기에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병역 문제도 걸려 있다. 일단 심우준은 내년까지는 뛴 뒤 입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확실한 주전감을 찾아놔야 한다. 여기에 팀 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한준, 박경수의 역할을 대체해 줄 선수를 발굴하는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제 몫을 해준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 두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은 당연하지만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을 두고서는 고민도 깊을 전망이다. 아무래도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어쨌든 KT로서는 NC라는 반면교사가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2020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올해도 최강자로 평가받았던 NC는 주전들의 부상과 더불어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 속에 1년 만에 가을야구에도 나가지 못하는 추락을 맛보고 말았다. KT도 첫 우승의 기쁨에 취해 있지만 말고 선수 관리와 보강에 최선을 다해야 ‘마법사 시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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