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공무원이 불만을 품은 민원인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염산 테러를 당한 공무원이 소속된 부서를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21일 포항시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예정된 정기인사를 통해 염산 테러를 당한 공무원이 소속된 부서 직원을 전체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60대 시민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행정에 불만을 품어 공무원 B씨에게 유독 물질인 염산을 뿌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현재 B씨는 눈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같은 과정에서 같은 부서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하며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으며 시는 현 상태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정기 인사에 맞춰 직원들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민원인 테러가 발생한 뒤 외부인이 사무실에 무단출입할 수 없도록 인증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했으며 청원경찰을 1명 추가하는 등 보안과 방호를 강화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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