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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단점 드러낸 ‘용광로 선대위’, 수술대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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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1 11:19:05 수정 : 2021-11-21 16: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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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을 방문을 마친 뒤 즉석연설을 통해 당 선대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원팀 정신’ 강조를 위해 현역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로 꾸려졌으나, 조직 비대화로 인해 ‘굼뜬 조직’으로 전락하자 시급한 쇄신 필요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21일 긴급 의원총회(의총)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대적인 선대위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당 선대위 쇄신 관련 논의를 위한 의총을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연다고 전날 밝혔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대위와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신바, 선대위에서 논의 후 의총을 요구했다”며 “이에 윤호중 원내대표가 긴급 의총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곱지 않다. 전체 국회의원이 참여하다 보니 조직 자체가 의원 중심으로 구성돼 경직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일을 하는 사람만 한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경선 캠프 시절 전면에서 일했던 초·재선 의원들이 ‘용광로 선대위’에선 ‘뒷전’으로 밀려난 데 따른 불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내 연평도 포격전·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공식 선대위가 있고 당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제가 당에 변화와 혁신을 요청드린 것 외에 결과를 기다려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을 민주당의 후보로 선택한 우리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면서 “이재명조차도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전날엔 논산 화지시장 연설을 통해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역시 전날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선대위 쇄신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인적 쇄신은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송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당대표는 당연직 선대위원장”이라고 했다.


청주=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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