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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인권유린 조사는 논의된 적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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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1 10:36:03 수정 : 2021-11-21 10: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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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전면 배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유엔(UN)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전면 배격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17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은 유엔총회 76차 회의 3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의 인권 실상을 헐뜯는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강압 채택했다”면서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결의는 대 조선 적대시 정책과 이중기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려는 엄중한 주권 침해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한 바 있다. 유엔은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2005년 이후 17년간 연속으로 채택해 왔으며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대변인은 “결의는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편견에 찌든 적대 세력들이 고안해 낸 날조 자료들로 일관된 것”이라며 “상투적인 모략문서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우리의 국권을 침해하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적대시책동에 끝까지 강경 대처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인권문제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인종차별과 타민족배타주의, 여성 폭행, 경찰폭력, 총기류 범죄 등 끔찍한 인권기록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악의 인권유린국들”이라고 비난했다. 유엔에 대해서는 “국제사회는 인권문제가 일부 나라들의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신성한 유엔 무대가 주권국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제도 전복의 공간으로 도용되고 있는 데 대해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유엔인권이사회가 서방식 기준에 따라 개별 국가의 인권을 문제 삼는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북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인권문제를 공정하고 평등하게 취급할 것을 확언하면서 발족한 유엔인권이사회가 지금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서방이 제멋대로 자주적인 발전도상 나라들을 지명 공격하는 난무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적었다. 특히 “미국이나 서방 나라들의 인권유린을 조사하는 특별보고자 직은 논의조차 된 적이 없고 서방식 가치관과 인권 기준에 맞지 않는 나라들만 대상으로 선정된다”며 “개별적 나라들을 표적으로 한 인권결의 채택 놀음도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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