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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선대위 쇄신 가속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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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0 21:00:00 수정 : 2021-11-20 2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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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0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민 속에 들어가겠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선대위 쇄신론이 거론되는 상황 속에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이 후보의 경쟁 주자였던 김 의원의 보직 사퇴가 향후 주요 보직자들의 줄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먼저 선언한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가 평소 직함을 탐하는 성격도 아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누비며 바닥을 다지는 일인데, 굳이 선대위에서 빠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또 “동료 의원들께도 제안 드린다”며 “여의도에 있지 말고,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회의가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하고 모두 자기 동네로 내려가자”고 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유리한 언론은 없다”며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재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언론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후보가 요구한 민주당의 변화에도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의 잘못을 사과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빌겠다. 정권 교체 요구로 나타나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를 풀 수 있다면 뭐라도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도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시민들에게 “국민들은 왜 이재명이 후보가 된 다음에 (민주당이) 저렇게 굼뜨게 됐을까, 왜 처음과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국민보다 자기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불러서 더는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국민께서) 받는 것 같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러면서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게으른 기득권’ 등 지적을 받는 것과 관련해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 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했다.

 

선대위를 둘러싼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높은 선수 의원들한테 주요 보직이 돌아가 조직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일을 하는 사람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전날 의원들이 가입된 단체대화방에서 3선 이상 의원들의 선대위직 사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엔 선대위 산하 ‘너목들’(너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는)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탄희 의원이 “현장으로 가겠다”며 직을 내려놨다. 그 전날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고 당을 질타했고, 지난 15일에는 김남국·김용민·장경태 의원 등 초선 의원 1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쇄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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