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어가겠다”… ‘이재명표 민주당’ 선언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대선

입력 : 2021-11-20 13:44:07 수정 : 2021-11-20 13:44: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 화지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갖고 “여러분이 미래 운명을 통째로 맡겼는데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 저도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혔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민들은 왜 이재명이 후보가 된 다음에 (민주당이) 저렇게 굼뜨게 됐을까, 왜 처음과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국민보다 자기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불러서 더는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국민께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버리고 내년 대선을 이겨서 이 나라가 후퇴하지 않도록, 다시 적폐 세력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와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당과 자신의 미흡한 부분을 국민에게 사과하며 쇄신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 지지 속에 5년 전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 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며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저 자신부터 돌아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면서 “대장동 의혹에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나아가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재명표 민주당’ 선언은 최근 당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선대위 쇄신 주장에 발맞춰 나왔다. ‘원팀’ 정신 고취를 위해 현역 의원 전부가 참여하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했는데, 오히려 조직만 비대해졌을 뿐 ‘굼뜬 조직’이 됐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엔 현역 의원들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이 후보의 ‘평생 동지’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4선·경기 양주)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선대위 퇴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업무 방식 등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