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일본과 가깝고, 유복한 교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돌잔치 사진 속 돌상에 놓인 화폐가 ‘엔화’라며 친일 프레임 공세를 펴자, 윤 후보 측은 “돌상에 놓인 화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며 발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20일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수석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후보의)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다’고 한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책임한 허위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언론에도 “송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한 경우 기사를 정정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19일) 국회에서 열린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2021년 정기총회에서 윤 후보를 ‘윤석열씨’로 지칭하며 윤 후보의 ‘돌잔치 엔화’ 발언을 꺼냈다.
그는 이재명 대선후보과 윤 후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에 대해 “화전민의 아들로 아홉 식구 일곱째로 태어나 여섯 군데인가 소년공으로 공장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윤기중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서울대 법학대학을 나와 검사로서 검찰총장을 하고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 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나와 있는데 그 부인과 아내(중복 지칭 추정)가 모두 다 비리 의혹에 싸여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크리미널 패밀리’(범죄 가족)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런 세력에 우리가 열심히 못 해서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한다는 건 하늘에 계신 우리 김근태 선배님(전 열린우리당 의장, 옛 민평련 지도자)이 정말 안타까워하실 일”이라고 했다.
송 대표의 발언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후보의 돌상 사진에서 화폐 부분만 확대해 엔화인지 여부를 확인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해당 화폐는 한국은행에서 발행됐던 ‘개 천환권(改 千환券)’으로, 4·19 혁명에 따른 새로운 경제질서 확립을 상징하는 뜻을 담아 발행된 새로운 도안의 은행권 화폐 중 하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