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학생 단체가 요소수 수급 대란 당시 유럽 순방을 간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학생 단체인 신전대협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패널과 레드 카펫, 민간 항공기 모형을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에게 ‘국정요소투어 항공권’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태일 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많은 국민이 요소수 대란으로 고통받고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뒤늦은 임기응변과 국민의 합심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 해결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은 유럽순방 중이었다”고 지적하며 “세금으로 가긴 민망할 테니, 대학생들이 항공권을 제공해주겠다.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려와 민항기에 탑승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업통상자원부가 지난 9월 발표한 ‘K-소부장(소재·부품·장비)’ 보고서를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초격차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소부장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내용이 담긴 가운데,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정부는) 요소수 문제가 불거지자 ‘비료 문제로 인식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내놓았다”며 “큰 사고를 눈앞에 두고도 자화자찬을 감행한 ‘산업통상자찬부’가 작성한 보고서, 과연 그 내용은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K-소부장 정책의 취지를 꼬집으며 “사태 파악도 안 되는데, 인력만 쓰고 문제만 남겨 ‘문제, 인력’만 강화했을 뿐,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긴커녕 뼈도 내준 것이 지난 2년간의 기록”이라며 “지금이라도 외교다운 외교, 국정다운 국정, 공무다운 공부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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