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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여년 전통 울산 마두희 축제, 19∼21일 개최

입력 : 2021-11-20 01:00:00 수정 : 2021-11-19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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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최된 울산 마두희축제 현장. 울산 중구 제공

320여년 역사를 가진 울산 전통축제 ‘울산마두희(馬頭戱)축제’가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일간 울산시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존 거리에서 진행되던 공연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관람객 밀집이 예상되는 체험행사는 축소해 개최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19일 울산 동헌에서는 ‘영남 한복 뽐내기’ 행사가 열린다.

 

공식행사가 열리는 둘쨋 날에는 오전 9시 우정동 성황당에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가 진행되고, 10시 울산 동헌에서 전통문화인 병영서낭치기 재현, 가학루 북치기가 펼쳐진다.

 

11시에는 울산 동헌에서 태화강체육공원까지 비녀목을 옮기고 정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두희(馬頭戱)’는 단오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의 사람들이 행하던 놀이에서 유래한 울산의 큰줄당기기다. “서군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동군이 이기면 가정의 화목이 온다”며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적 대동놀이의 풍속 중 하나이다. 1900년대초까지 열렸지만, 일제강점기 주민 집단행사가 통제되면서 그 명맥도 끊겼다. 울산 중구는 2012년부터 전통문화 복원과 주민화합을 위해 마두희 축제를 재연하고 있다.

 

축제 핵심인 큰줄당기기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고 있지만, 방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는 큰줄당기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중구는 설명했다.

 

대신 오후 2시 ‘큰 줄’만 원도심 일원을 도는 ‘마두희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거리행진은 동군과 서군이 집결한 태화강체육공원을 출발해 성남나들문, 큐빅광장, 양사초 앞, 울산미술관 앞,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를 거쳐 다시 태화강체육공원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된다.

 

거리행진 중간중간 다채로운 춤 공연과 악기 연주 공연 등이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거리행진 후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줄다리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줄 모양이 특이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감내 게 줄당기기, 삼척 기 줄다리기 시연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20일 생활예술인한마당, 21일 전국소리경연대회가 울산동헌에서 펼쳐진다. 부대행사 참가인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99명으로 제한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마두희는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고, 울산시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며 “마두희 인식 제고와 전승·보전을 위해 방역체계 안에서 가능한 한도로 축제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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