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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초 환자는 우한 수산시장 노점상”… WHO 부실 조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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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13:30:00 수정 : 2021-11-19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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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생물학자 “초기 확진자 대부분 화난수산물시장과 연관”
“WHO 1번환자 지목한 회계사 코로나 증상 발현은 더 늦어”
우한 화난수산물시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최초환자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던 한 노점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회계사를 최초 환자로 지목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뒤집는 내용이다. 당시 언론 인터뷰 등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 내용으로 WHO의 현장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자인 마이클 워로비 박사는 2019년 12월 대유행 초기 확진자 19명 중 10명은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일했거나, 그곳을 방문했거나, 이 사람들과 접촉하는 등 시장과 직·간접적인 연관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특히 WHO가 ‘1번 환자’로 지목한 우한의 회계사 천모(41)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은 당초 알려진 2019년 12월 8일이 아니라 12월 16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초 현장을 방문한 WHO 조사팀은 현지 병원의 설명만 듣고 그가 12월 8일 처음 증상을 보인 최초 코로나19 환자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논문을 통해 당시에는 천씨가 이를 뽑는 치과 수술을 받고 열이 나 항생제를 처방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천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2월 16일에 열이 났고 가슴이 아팠다. 말만해도 숨이 찼다”라며 코로나19 증상은 나중에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WHO는 화난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한 적이 없는 천씨를 최초 환자로 판단해 수산물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워로비 박사는 천씨가 아니라 12월 11일 증상이 발현된 웨이구이샨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알려진 최초 환자라고 명시했다. 화난시장의 수산물 노점상인 이 여성은 앞서 WSJ과의 인터뷰에서 12월 10일부터 아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화난시장에서 시작됐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워로비 박사는 화난시장에서 나온 초기 환자들이 대부분 너구리를 파는 구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살아있는 야생동물 시장이 팬데믹의 기원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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